* 프레시안의 무토 이시요우 인터뷰 및 전후 일본의 좌파 운동의 역사에 대한 간략한 정리 :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10111204014040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10111220033007



* 중핵파(정식 명칭 : 혁명적 공산주의자 동맹 전국위원회)란 :


 http://ja.wikipedia.org/wiki/%E4%B8%AD%E6%A0%B8%E6%B4%BE



* 야마모토 타로 당선을 비판하는 일본의 미디어 


 1. 야마모토 타로는 중핵파로부터 지원받고 있는 과격성향의 후보이다 : http://agora-web.jp/archives/1548447.html

 2. 야마모토 타로의 과거 행적을 여러 각도에서 흠집내기 및 비판. 과거 TV프로그램에서 "마약 하고 있다"라는 발언을 했다라든가, "독도는 한국에 줘버리는게 좋다"라고 했다라든가... "해외 로케에는 반드시 피임약을 가져간다" 같은 별 시답잖은 발언까지 가지고 와서 깎아내리는 중. 그린피스를 지원하는 활동을 한 것도 비난하고 있는 중 : http://matome.naver.jp/odai/2137329386914464801?&page=%3Cfont%3E%3Cfont%3E2%3C/font%3E%3C/font%3E

 3. 야마모토 타로의 반 원전 발언을 전부 거짓으로 몰아감 : http://matome.naver.jp/odai/2137395623585939401

 4. 야마모토 타로의 당선은 유감스럽다 라는 논평. "야마모토를 이용하여 중핵파나 북한 관련 단체가 활동할 가능성이 있다" : http://agora-web.jp/archives/1549142.html



* 야마모토 타로에 대해 일각에서 말하고 있는 데맛타(デマッター)란 :


 1. 데마고기 : 원래는 독일어(Demagogie). 영어로는 demagogy. "정치적 효과를 노려 의도적으로 거짓 정보나 악선전을 퍼뜨림", "근거나 확증이 없는 이야기, 유언비어"를 일컫는 말.

 2. 데마정보 : 근거없는 유언비어성 정보를 말함

 3. 데맛타 : 트위터 등에서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트위터러를 말함

 1년 넘게 일본에서 살다 보니 TV를 안 볼 수가 없다. 지상파 중간광고가 옛날부터 자리잡혀있던 일본이다 보니 TV 광고의 양도 엄청나다. 시청자의 눈을 끌기 위한 자극적이고 요란한 CM들이 많아 보통은 적당히 흘려넘기곤 하지만, 개중에 꽤 기발하거나 재미있는 CM들도 종종 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다고 생각되는 광고를 몇개 모아 봤다.



1. LOTO 7 복권 광고



"부장님 LOTO 7이라고 아세요?"

"모르겠는데"

"1등 당첨되면 5억엔이래요"

"관심 없어"

"하지만 지금 당첨금 누적이라..."

"어이. 너의 꿈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거냐?"

"..."


"아~ 멋있어... 큰일났다, 눈물 날 것 같아..."


"부장님...?"




"부장님, 저 알고 있어요. LOTO 7 최고 8억엔이 되었죠?"

"하찮구만"

"하지만 어제..."

"안 샀어"

"하지만 저..."

"사람 잘못 본 거야"


"처음 뵙겠습니다. 야나기입니다"

"부장님..."



2. 다이하츠 자동차 CM



"주유소에 거의 안 가게 됐다...?"

"저연비라서..."

"거짓말!"

"미츠루군..."

"...계속 기다렸는데..."

"진짜로 리터당 29킬로라구"

"네! 만땅!"


---


"당신의 증인, 구관조 큐짱입니다"

"경차인데 이 정숙함! 경차인데 이 정숙함! 이제 그런 시대인거네!"

"당신의 입버릇이지요?"

"네..."

"즉 이것은, MOVE의 조용함을 그녀가 실감하고 있다는 증거이지 않습니까!"

"애완동물이 증인이라니 인정할 수 없어!"

"애완동물이 아니에요! 큐짱은... 가족이에요!"

"그런 시대인거네~"

"그렇군요~"


---


"위험을 발견하고 멈췄었습니다"

"스마트 어시스트이군요"

"네, 이런 느낌입니다"

"당신, 위험한 향기가 풍겨..."

"네, 거기까지!"



3. 히가시마루 우동수프 CM




4. 도쿄 가스 CM "가스의 가면"(ガスの仮面)


 11월부터 방송 중인 도시가스 회사 TOKYO GAS의 CM 시리즈. 한국에도 익히 알려져있는 타케노우치 유타카가 주역을 맡고 있는데... 시리즈 제목부터 유리가면(ガラスの仮面)의 패러디. 12월말 현재 5편까지 방송되었다. 공식 홈페이지(http://cp.tokyo-gas.co.jp/)에서 본방 영상과 스페셜 영상을 모두 감상 가능.  차후 방송분도 계속 업데이트할 예정.



1편



"그렇게 해서 주역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얼마 안 있어 공연이... 으윽"

"선생님!"

"춤 잘 추게 되고 싶나?"


"다 젖었잖아..."

"얼른 목욕을... 누구?"

"얼른 연습해야지... 시간이 없어"

"그럼, 미스티로"


- 단시간에도 릴랙스, 몸 구석구석까지 데워주는 "단시간 목욕" -


"따뜻해지면, 고관절도 벌려지지!"

"당신 누구?"

"모르는 편이 좋아"



2편



"곤로 수리하러 왔습니다"

"죄송해요, 갑자기 부탁드려서..."

"가스나 거주생활에 대한 상담역의 도쿄 가스 라이프 밸입니다"

"안심되네요"


"중심 다리가 흔들려!"


"끝났습니다. 실례하겠습니다"

"기다려주세요!"


"이번에 가스?도 합니다. 좋으시다면 꼭..."


"자세 좋아졌네... 아 그래, 새 파트너 알렉산더야"

"헬로..."

"무지 이쁘네~"


- 상담은 근처의 라이브 밸에 -



3편



"얼마 안 남았네"

"난방 돌렸어?"

"따뜻하지? 가스난방 없이 사는 건 상상도 못하겠어"

"그래, 완~벽해~"

"완전히 글렀어"


"당신!"


"오랜만입니다"

"잘도 여길... 으윽"

"선생님!"


"여긴?"

"여기도 가스 난방이다... 방 안은 따뜻하니까 몸도 잘 움직이지!"


- 뚜두둑 -


"널 바꿔주겠다"

"당신 누구야!


- 실내 난방은 각 방에 -



4편



"선생님..."

"그 남자에게는 가까이 가지 않는게 좋아"


"늦어서 죄송합니다"

"오늘부터 내가 지도하게 됐어. 주역은 미카에게 시킬거야"


"얼마 안 남았네..."


- 비빗또 곤로는, 더러워져도 금방 잘 닦이고 번거롭지 않습니다 -


"어라...? 없네..."


"어떻게 하고 싶은거야?"

"저..."

"스스로에게 자신을 갖는 거다. 그리고 빛나는 거야"


- 청소도 간단, 비빗또 곤로 -



5편



"그릴, 종료되었습니다"


- 비빗또 곤로는 그릴을 내장, 맛있는 요리가 간단하게 가능 -


"간단하니까 잔뜩 만들어 버렸네..."

"마지막으로, 한번 더 같이 춤춰도 되나요? 아빠"

"알았다"


"미안하지만, 여긴 주인공 배우들만 들어올 수 있는데요"

"내가 주인공 할거야"

"하하, 뭔 소리를..."

"시끄러워! 승부다!"


1. 포토샵에서 문자툴로 평범하게 문자를 입력


2. 문자툴(T) 선택된 상태에서 입력된 문자를 우클릭한 뒤 Crete Work Path를 선택. 문자의 외곽선을 따라 패스가 생성된다.


3. 왼쪽 툴박스의 Path Selection Tool(까만 화살표모양)을 선택하고 드래그해서 2번에서 생성된 패스를 전부 선택한다.


4. Ctrl + C로 복사


5. 일러스트레이터를 기동하고 새 문서를 만든 뒤, Ctrl + V로 붙여넣기. Paste Options에서는 아래쪽의 Compound Path를 선택.

     그러면 포토샵에서 가져온 문자의 패스가 일러스트레이터에 로드된다. 왼쪽 툴박스 아래에서 전경색을 선택해 주면 패스에 색이 칠해져 좀 더 알아보기 쉽게 된다.


6. 일러스트레이터 메뉴의 Object > Path > Offset Path를 선택한 뒤, Preview 박스에 체크한다. 문자가 곡선이 많은 부드러운 모양일 때에는 Joins를 Round, 각을 살려줘야 할 때에는 Bevel을 선택. 위쪽의 Offset 값을 조절하면서 원하는 두께의 외곽선을 형성해준다. 원하는 만큼 외곽선이 만들어 졌으면 Enter.


7. 커진 패스를 Ctrl + C로 복사하고 포토샵으로 돌아가 Ctrl + V로 붙여넣는다. Paste As에서는 가장 아래쪽의 Shape Layer를 선택.


8. 커진 패스가 포토샵에 쉐이프 레이어로 들어간다. 레이어 윈도우에서 해당 레이어 왼쪽의 박스를 클릭해 원하는 색을 칠해주면 된다.

 한때 줄기차게 찾아다녔던 새턴용 베이직. 오랜만에 검색을 좀 했더니 그동안 몰랐던 정보가 가득. 정보 보관 차원에서 포스트를 하나 쓰기로 한다.



* SATAKORE 사이트의 게임 베이직 관련 정보 ( http://www.satakore.com/sega-saturn-game,,T-2111G,,Game-Basic-for-SegaSaturn-JPN.html , http://www.satakore.com/sega-saturn-complete-game-basic,,1,,1.html )


 게임 베이직에 대해서 잘 정리된 양키 사이트. 특히 2번째 링크에는 인터넷에 공개된 게임 베이직 샘플 프로그램들이 모아져 있다. 



* 2012년의 GAME BASIC for SegaSaturn 활용법 ( http://www.geocities.co.jp/ceeezet/satabe.html )


 비교적 최신의 정보로, 게임 베이직의 CD 이미지와 윈도우용 새턴 에뮬레이터 SSF를 이용하여 온전히 윈도우 환경에서 개발을 시도하는 방법에 관한 내용. 지금 시점에서는 게임베이직 자체가 엄청나게 구하기 어려운 물건이기도 할 뿐더러 새턴 본체의 내구성에도 의문이 들 시점이라, 상당히 현실성 있는 방법이라 하겠다. 나중에 시도해보자.



* LightWave 모델링 컨버터 for GAME BASIC for SegaSaturn ( http://www.vector.co.jp/soft/win95/art/se088420.html )


 라이트웨이브로 만든 모델데이터를 게임베이직용 포맷으로 컨버팅하는 툴. 99년에 만들어진 툴인 것 같다. 아직 검증은 안해봤지만... 역시나 나중에 체크.



* GAME BASIC STYLE ( http://www.geocities.co.jp/Playtown-Dice/5096/gbstyle/ )


 옛날에 북마크해뒀던 페이지인데 한동안 안보이더니 다시 복구된 듯. 게임 베이직으로 만든 데모들이 올라와 있다. 링크란의 페이지들은 이젠 대부분 없어진 사이트일 것 같지만...



* 어느 새턴 팬의 페이지 ( http://www.geocities.jp/slava_maniac/saturn.htm )


 완전히 게임 베이직 관련은 아니고 새턴에 꽤나 집착하고 있는 어떤 일본인의 웹페이지. 링크가 볼만할 것 같다. 전체적으로 레트로 PC의 개조나 프로그래밍을 좋아하는 사람인 듯. 나도 이런거 흥미 있지...



* 어느 게임베이직 팬의 페이지 ( http://doga.jp/~moriyama/rouKANlien/BASICforSS.htm )

 

 이쪽도 샘플 게임이 몇 종 올라와 있다.



* 무서운 양키 사이트 ( http://www.assemblergames.com/forums/archive/index.php/f-56.html )


 새턴의 홈브루 프로그래밍에 대해 상당히 많은 양의 정보가 수록된 포럼. 역시 덕중의 덕은 양덕이라.



* 아마존 재팬의 중고상품 ( http://amzn.to/105d1rA )


 모처럼 일본에 와 있는 동안에 사고도 싶긴 한데 5천엔에 달하는 가격이 좀 망설여진다... 일단 ISO부터 찾아보고;



* ROCKING'B의 새턴 개발 사이트 ( http://www.rockin-b.de/saturn/saturngametutorial/SaturnGameTutorial.htm )


SaturnOrbit라는 윈도우용 새턴 개발환경을 사용한 새턴 게임 개발에 대해 다루고 있는 듯. 이 정체불명의 물건이 대체 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검토 필요.





* 길레르모 델 토로의 <퍼시픽 림>




관련기사 : http://www.cine21.com/news/view/group/M012/p/7/mag_id/72418



* 브라이언 싱어의 <잭 더 자이언트 슬레이어>




관련기사 :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72420



* J. J. 에이브람스의 <스타 트렉: 인투 다크니스>




관련기사 : http://www.cine21.com/news/view/group/M012/p/6/mag_id/72421



* 쿠엔틴 타란티노의 <장고 언체인드>




관련기사 : http://www.cine21.com/news/view/group/M012/p/7/mag_id/72419



* 조셉 코신스키의 <오블리비언>




관련기사 : http://www.cine21.com/news/view/group/M012/p/7/mag_id/72417



* 닐 블롬캠프의 <엘리시움>




관련기사 : http://www.cine21.com/news/view/group/M012/p/7/mag_id/72416



* 마크 포스터의 <세계대전 Z>




관련기사 : http://www.cine21.com/news/view/group/M012/p/7/mag_id/72415



* 잭 스나이더의 <맨 오브 스틸>





관련기사 : http://www.cine21.com/news/view/group/M012/p/8/mag_id/72412


 SF나 호러 팬들이라면 이른바 "신체 강탈자" 시리즈를 잘 알 것이다. 1955년에 잭 피니에 의해 씌어진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1956년 돈 시겔의 "신체 강탈자의 침입", 1986년 필립 카우프만의 "신체 강탈자의 침입", 1993년 아벨 페라라의 "신체 강탈자", 2007년 올리버 허쉬비겔의 "인베이전"에 이르기까지 무려 네 번이나 영화화된 인기있는 작품이다. 


☞ 씨네 21 "[알고 봅시다] 한 뿌리 네 영화"


 사실 이 원작에 기반한 시리즈들만 해도 할 이야기가 차고 넘치지만, 이 시리즈에 번외편이라고 할지 외전이라고 할지, 아무튼 돌연변이 변종 영화가 하나 존재한다는 사실은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다름아닌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1998년작 "패컬티"의 이야기다. 물론 패컬티 자체는 꽤 알려진 영화이지만, 이 작품이 신체 강탈자 시리즈에 들어간다는 사실은 몰랐던 사람이 많을 것이다. 


☞ 오마이뉴스 - 허지웅의 호러영화 산책 "파시즘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


 패컬티 역시도 외계 생물이 지구에 내려와, 주인공 주변의 인물들을 하나씩 차례차례 죽이고 그 신체를 똑같이 복제하여 그 사람인 척 하며 점점 세력을 늘려 나간다는 기본 스토리는 같다. 다만 감독이 감독인 만큼(...) 기본 설정들을 비롯하여 주요 스토리 전개를 완전히 멋대로 비틀어 버린 나머지, 원작 시리즈들과는 전혀 이미지도 느낌도 다른 문제작이 되어버렸다. 물론, 로드리게즈 특유의 블랙 유머와 B급 바이올런스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멋진 영화임엔 틀림없다. 


 이 영화는 여러 가지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포인트가 많지만, 아무래도 98년도 영화이다보니 지금 보면 유명한 배우들의 젊은 시절을 볼 수 있는 점이 아주 즐겁다. 천천히 되새겨 보도록 하자.




 조쉬 하트넷 - 주인공 지크 역


볼펜에 수제 마약을 채워 갖고 다니며 불법 장사를 일삼는 악동 지크 역을 맡았던 조쉬 하트넷. 이제는 이렇게 중후한 아저씨가 되었지... 







로버트 패트릭 - 조 윌리스 코치 역


터미네이터 2의 T-1000으로 유명한 그 아저씨. 영화에서 제일 처음부터 외계인에게 당하는 코치 역으로 나온다.

흑백 사진은 옛날 오락실 액션게임을 영화로 만든 "더블 드래곤" 시절의 악역 모습. 나이가 드시니 T-1000 시절의 호리호리한 모습은 어디가고 후덕한 중년이 되신 듯.







엘리야 우드 - 케이시 코너 역


반지의 제왕에서 호빗 프로도 역으로 전 세계에 얼굴을 알린 엘리야 우드. 여기에선 왕따 학생 케이시 역으로 나온다. 

영화 좀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백 투 더 퓨처 2의 미래 오락실에서 등장하는 꼬마나 씬 시티의 살인마 역으로 등장하던 모습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조다나 브루스터 - 델리아 프로핏 역


지금 와서 이 영화를 다시 보며 깜짝 놀랐던 배우. 분노의 질주 5 - Fast Five에서 여주인공 미아 역으로 등장했던 바로 그 언니 되시겠다. Fast Five에서는 파나마 출신인 만큼 남미 특유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여인으로 성장했지만 패컬티에서는 전혀 그런 느낌이 안 나는 그냥 이쁜 미쿡 처자.





숀 하토시 - 스탠 로사도 역


깜짝 놀랐던 배우 2. PM 11:14에서 힐러리 스웽크와 함께 똘끼 충만한 양아치 역을 맡아 열연했던 숀 하토시가 패컬티에서도 비슷한 캐릭터로 등장한다.




로라 해리스 - 메리베스 루이스 허친슨 역


패컬티의 가장 중요한 캐릭터 중 하나를 맡은 로라 해리스. TV 드라마 시리즈나 호러, 스릴러 시리즈에 많이 출연해온 캐나다 출신의 76년생 아가씨.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호러 팬으로 하여금 절로 미소를 짓게 만들만한 작품들이 많이 있는데, 특히 그 중 이색적인 것은 미국판 TV 애니메이션 "DartStalkers"에서 펠리시아 역의 성우를 담당한 적이 있다는 사실(...).






팜케 젠슨 - 버크 선생 역


영화 엑스맨 시리즈에서 진 그레이 - 피닉스 역으로 열연했던 팜케 젠슨 누님이 이 영화에서는 여선생으로 등장. 워낙 인상이 강한 나머지 강한 배역을 많이 맡으셨던 분인데 패컬티에서는 안경 덕분에 이미지 변신 하신 듯. 호러 팬이라면 즐겁게 봤을 영화 "헌티드 힐"에서도 저택의 안주인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보여주신 바 있다. 








셀마 헤이엑 - 로사 선생 역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데스페라도, 황혼에서 새벽까지, 프리다 등등 굵직한 영화들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멕시코 출신의 미녀배우. 패컬티에서는 조금 촌스러운 꽃무늬 원피스를 걸친 양호 선생님 역할로 나온다. 영화가 영화인 만큼 셀마 헤이엑이 연기력을 펼칠 부분이 그닥 없었다는 게 좀 아쉽달지.


예전에 이 영화를 봤던 분들이라도 요렇게 배우들에 조금 집중하면서 다시 보면 더욱 재미있어지지 않을까 싶다.

신체 강탈자 시리즈 신작은 안 나오려나? 인베이전이 워낙 말아먹어서 가능성이 좀 없을 것 같긴 하지만...




 

 아톰이라고 하면 너무나 유명한 일본 애니메이션의 대표작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요즘 애니메이션 세대에게는 2003년에 새로 제작된 "Astro Boy 아톰" 이외에는 아톰을 접할 기회가 별로 없었지 않았을까 싶다.


 이 2003년판 아톰은 개인적으로 나와 같은 70년대생들에게는 좀 씁쓸한 작품이 아닐까 싶다. 내용이나 스토리 전개도 그렇고 아톰의 디자인이나 전체적인 작화 스타일도 상당히 아동 취향으로 바뀌어 버려서, 처음엔 무척 기대를 했다가 1, 2화 정도를 본 뒤 포기하고 말았던 기억이 있다. 

특히 코가 용서가 안된다(...)


 개인적으로 역시 아톰 시리즈는 이 글에서 소개하고자 하는 80년도판 애니메이션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물론 아톰은 원래 단행본 만화가 원작이고, 1963년 흑백 TV 시절에 만들어진 애니메이션도 있으니 80년도판이 이른바 "원조"라고 내세우기에는 무리가 있을지도 모른다. 

아톰의 원작 단행본 코믹스

1963년의 흑백판 아톰 애니메이션


80년도판의 아톰


 아톰이라는 캐릭터와 작품이 어떻게 탄생했는가에 대해서는 더욱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페니웨이 님의 글을 링크한다.

 아스트로 보이 특집 : 불타는 철완아톰 연대기 -1-
 아스트로 보이 특집 : 불타는 철완아톰 연대기 -2-

 나보다 더 예전에 태어나서 흑백판을 보셨던 분들은 80년도판 역시도 "원작"의 맛을 살리지 못했다고 아쉬워하실 수도 있다. 하지만 80년도판을 조금 더 자세히 본다면 이 작품을 왜 높게 평가할 수 있는지 공감할 수 있으리라 본다.

 80년도판 아톰은 니혼 TV에서 제작된 52화 짜리 애니메이션 시리즈이다. 80년대의 일본 애니메이션들에서는 70년대의 단순한 연출과 작화 수준을 벗어나 보다 역동적인 움직임과 풍부하고 입체적인 작화를 보여주는 90년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 


 3화에서 처음 학교에 갔다가 기계 고장으로 폭주하는 롤러코스터 속에 갇힌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첫 활약에 나선 아톰. 초반의 연출은 옛날 애니메이션답게 다소 밋밋하지만 롤러코스터를 따라잡아 빼내는 장면은 속도감과 화면의 밀도가 상당하다. 구조에 성공한 뒤 지면에 추락한 아톰의 어깨가 부서져 내부의 기계 구조가 보이는 장면도 이채롭다. 일본어 원판 영상을 도저히 찾기가 힘들어 영어 더빙판 영상을 소개하는 점은 이해 바란다(...).

 위 영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바이지만, 80년도판 아톰은 일단 아동물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의도적으로 가볍지 않은 작품을 만들려는 노력이 군데군데에서 보인다. 아톰이 활약하는 장면에서는 그 힘들어하는 표정이나 부서지고 파손되는 장면들이 굉장히 강조되곤 하며, 배터리가 다 되어 움직이지 못하거나 세뇌되어 적의 뜻대로 행동하게 되어 버리거나 하는 등 아톰의 "로봇"이라는 정체성을 각인시키는 에피소드들이 꽤나 강렬한 연출로 들어가 있다. 이런 특징들은 이 80년도판 아톰을 단순한 아동용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인간과 로봇의 아이덴티티를 고민하는 원작의 컨셉을 계승한 진중한 작품으로 자리매김하게끔 한다.

 그런 연유로 당시 아톰을 열심히 시청했을 비슷한 연배의 팬들에게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들이 많이 있을 터이다. 나 역시도 다수의 에피소드들이 아직까지도 인상적인 기억으로 남아 있다. 몇 편을 소개해 보기로 하겠다.


 * 눈의 표범 편


 이 에피소드는 아직도 기억에는 선명히 남아 있는데 제목이 뭐였는지 몰라서 꽤나 찾아 헤맸다. 외계에서 온 슬라임 형태의 전기생물이 지구를 습격하는데 이를 막기 위해 많은 로봇들이 합체해서 거대 로봇으로 변형하여 이 외계 생물과 싸우는 내용이다. 작은 로봇 여러 대가 유기적으로 합체 - 정해진 2~3대의 로봇이 물리적인 메카니즘으로 합체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들러붙듯이 - 하여 거대 로봇이 되는 묘사가 꽤나 유니크하며, 슬라임이 몸체의 구석구석에 들러붙어 에너지를 흡수해서 합체가 풀려 버리는 장면도 매우 인상깊었던 씬.


 * 로봇 대통령 편


 세계에서 가장 먼저 로봇을 대통령으로 선출한 그라비아(...응?) 공화국. 그러나 로봇이 대통령이 되어 나라를 통치한다는 것에 불만을 가진 인간들이 로봇 대통령 리치를 제멋대로 조종해 테러를 일으킨다. 로봇이 과연 인간과 동등한 인격체로 존중받고 인간들의 사회를 이끌어가는 대통령과 같은 직책마저 수행할 수 있을까? 다소 황당한 가정이지만 사실상 이러한 물음은 서구의 원조 SF들이 끊임없이 다루었던 주제 중의 하나다. 아동용 애니메이션이지만 이러한 철학적인 SF 주제를 어린이들에게도 잘 와닿을 수 있도록 적절하게 연출한 부분은 아주 훌륭하다. 

 대체로 당시에는 인디애나 존스의 해골물 마시기 장면이나 슈퍼맨 3에서 컴퓨터에 의해 과학자가 기계인간이 되는 장면 등, 주인공들의 신체나 인격이 악에 의해 개조당하는 장면이 어린 마음에 큰 충격을 안겨줬었다. 이 에피소드 역시 다소 수위는 낮지만 같은 맥락에서 무척 임팩트 있는 내용으로, 아직까지 기억되는게 아닐까 싶다.


 * 쌍둥이 우란 편


두 명의 우란이 서로 네가 분신이라고 우기며 부르는 노래.
북미에서 방송되었던 "ASTROBOY"에서는 곡의 저작권 등의 문제로 이 부분이 빠졌다.

 이 80년판 아톰을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기억하고 있을 정도로 임팩트가 있던 에피소드. 아톰의 여동생으로 만들어진 로봇 우란은 아톰을 능가할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가진 로봇으로, 우연히 격투 대회에 나가서 상대를 가볍게 물리쳐 주목을 받는다. 이를 눈여겨 본 악당들이 우란을 꼬셔서 원할 때에 둘로 몸이 분리되는 능력을 부여해 준다. 부모나 아톰이 모르게 하나는 학교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면서 다른 하나는 격투 대회에 나오라는 것이었지만, 몸이 둘로 분리되면서 파워도 절반으로 줄어버린 우란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위기에 몰리게 된다.

 밤에 잠자리에서 분리 기능을 써본 우란. 무서워서 도중에 그만둔다.

처음 봤을때는 충격적이었던 분리 장면. 

분리 완료! (...)


 이 에피소드가 유달리 기억에 남았던 것은, 내용도 내용이었지만 우란이 분리되는 과정이 기계적인 메카니즘에 의한 것이 아니라 마치 유기체처럼 분리된 면에서 하얀 거품같은 것이 나오면서 이루어지는 묘사 덕분이었다. 둘로 분리된 덕분에 파워도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획기적 설정이 돋보였음은 물론이다. 


 아톰은 건담과 더불어 일본이 낳은 만화/애니메이션의 아이콘이며 전 세계에 자랑할 만한 캐릭터이다. 하지만 이 80년판 애니메이션 이래로 이 훌륭한 캐릭터를 되살리려는 시도가 여러 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것도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만한 작품이 되지 못했다. 이것은 사실 아톰만의 문제는 아닌 일본 애니메이션과 게임 그리고 문화 전반의 문제이지만, 특히나 아톰에 추억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 나와 같은 팬들에게는 무척이나 아쉬운 일이다.


CG로 만들어진 극장판 애니메이션 "아스트로 보이 아톰". 

CG의 질감은 로봇인 아톰에게 잘 어울릴 수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아톰이 아톰답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문제였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보너스로 소개하는 아톰 시리즈들.

충격과 공포의 아톰 실사판 드라마(...)

1959년~1960년까지 마이니치/후지테레비에서 방송된 것으로, 당시에는 총 65부작으로 방영되었으나, 워낙 오래된 나머지 일부 필름이 유실되어 현재 복간된 DVD에는 총 58화 분량만이 들어가 있다.


"마스터 키튼", "몬스터"로 유명한 작가 우라사와 나오키의 단행본 시리즈 "PLUTO"에 등장하는 아톰.

원작의 "세계 최강의 로봇" 에피소드를 재해석하여 우라사와 나오키 특유의 스타일로 새롭게 그린 작품으로, 단행본 1권의 이 장면은 왕년의 아톰 팬들을 설레게 했다.


GBA용 액션게임 "아스트로 보이 아톰".

새 애니메이션 시리즈와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발표에 힘입어 PS2, Wii 등의 기종으로 아톰 게임이 많이 발매되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GBA용의 이 작품이 가장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한다.  콘솔 게이머들에게 이미 높은 완성도로 인정받고 있는 액션 게임의 명가 트레저가 실 제작을 담당해 뛰어난 작품성을 보여주며, 단순히 아톰만이 아니라 "불새", "정글대제", "사파이어 왕자" 등 주옥같은 테즈카 오사무의 작품들을 모두 망라하는 방대한 스토리와 연출을 담고 있다. 아톰의 팬이라면, 그리고 액션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꼭 해봐야 할 작품 중의 하나이다.


 용과 같이(龍が如く)시리즈로 유명한 나고시 토시히로(名越稔洋) 씨는 1989년에 세가에 입사하여 지금까지도 다수의 게임을 제작해오고 있는 대표적 "세가 맨"이다. 업소용의 AM과 가정용의 CS로 나뉜 세가의 제작 팀들에서 많은 스타 개발자들이 게임을 쏟아내던 이른바 세가의 최 전성기로부터, 일본 게임이 갈라파고스화되고 있다고 일컬어지는 요즘에까지 오랜 시간 동안 살아남아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는 몇 안 되는 개발자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나고시 씨가 만들어낸 작품 중에는 "데이토나 USA"라든지 "슈퍼 몽키볼", "용과 같이" 시리즈 등 유명한 히트작들도 많지만,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고 묻혀버린 작품도 몇 개 있다. 이 글에서는 그 중에서도 특히 "스파이크 아웃"이라는 게임 시리즈에 대해 좀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버추어 파이터가 3편까지 나와 히트하고 모델 3과 드림캐스트가 나와 한참 본격적 3D 게임의 열풍이 몰아치고 있던 1998년, 나고시 토시히로는 AM 제 11연구소의 부장으로 취임한다. 취임과 동시에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프로젝트가 바로 "스파이크 아웃". 이 게임은 풀 3D 격투 액션 게임으로, 플레이어 캐릭터가 필드 내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적들과 싸우는 내용의 게임이었다.

 특히나 발표 당시에는 에스컬레이터를 오르내리면서 싸우거나, 필드 내의 테이블이나 의자를 집어던져 적을 타격할 수 있는 등 자유도 높은 액션과, 게임센터의 기기들을 케이블로 연결해 유저들끼리 협력 플레이가 가능하게 하는 다양한 실험적 구상을 내세워, 당시 유저들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당시의 여건이나 기술에 비해 너무 높은 목표를 설정했던 탓이었는지, 제작은 꽤 난항을 겪으며 게임의 사양도 많이 변경되어 갔다. 특히 통신 협력 플레이는 실제 제품판에서 삭제된 가장 큰 특징이었다.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1998년 아케이드의 모델 3 기판용으로 "SPIKE OUT DIGITAL BATTLE ONLINE"이라는 다소 난해한 제목의 첫 제품판 버전이 발매된다. 

 

 스파이크 아웃 시리즈가 그다지 많이 알려져있지 않은 이유 중의 하나는, 당시 대부분의 모델 3 게임들이 그랬듯 가정용 콘솔로의 컨버전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위 영상도 어느 유저가 나오미 기판을 개조하여 출력시킨 것을 촬영한 것이다. 어쨌든 영상을 보면 당시의 과도기적 3D 그래픽의 스타일(특히 버파 3과 상당히 유사하다)을 확인할 수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상쾌한 타격감과 액션을 구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실 이러한 세가의 컨베이어 벨트형 격투 액션 게임이라면 또한 베어너클 시리즈를 빼놓을 수 없는데, 세가 역시도 새턴 시절부터 베어너클 시리즈를 3D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

 

 위 영상은 본래 베어너클을 새턴으로 내놓기 위해 제작되었던 프로토 타입의 영상으로, 지금 보아도 상당한 완성도를 보여준다. 이때부터 세가는 3D 필드 내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싸우는 형태의 액션 게임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이 데모를 실질적으로 제작했던 Core Design과 중간 퍼블리셔였던 Eidos는 이 게임을 PS1로도 발매하길 원했고, 세가는 결국 베어너클 브랜드를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 결국 이 게임은 PS1과 N64, 그리고 PC용으로 "Fighting Force"(일본판은 "Metal Fist")라는 제목의 전혀 다른 게임으로 발매된다.

 세가는 결국 새턴에서 원하는 형태의 게임을 내지 못한 채 드림캐스트로 넘어오는데, 이 때에도 3D 액션 게임을 발매하려는 시도는 계속됐다. 

 

 위 영상은 몇 년 전에 유출된 드림캐스트(혹은 나오미) 용의 베어너클 4를 만들기 위해 테스트했던 프로토 타입의 영상으로, 어설픈 완성도이지만 현재의 스파이크 아웃과 상당히 유사한 컨셉의 게임 플레이를 많이 보여주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일단 발매된 스파이크 아웃이었지만, 이런 류의 자유도 높은 풀 3D 액션 게임이 등장하면서 세가의 3D 게임에 대한 안일한 자세와 그에 따른 엉성한 게임 플레이의 문제점이 노출되기 시작한다. 사실 이것은 세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당시 일본 게임 회사들 대부분의 문제였다. 스파이크 아웃과 비슷한 자유도 높은 액션을 표방했던 스퀘어의 "바운서"도 비슷한 노선을 걸었고, 결과적으로 유저들로부터 외면받고 만다.

  

 바운서 역시도 제작자는 배경의 오브젝트를 활용하여 폭넓은 액션을 할 수 있다고 홍보했지만, 실제 발매된 제품판은 그러한 재미 요소의 상당부분이 삭제된 상태였다.

 아쉬운 완성도는 제작자들 본인이 가장 잘 아는 법이다. 세가는 이듬해인 1999년, 밸런스를 조정하고 게임 플레이 요소를 좀더 보강한 "SPIKE OUT FINAL EDITION"을 발매한다.


 이 버전이 그나마 스파이크 아웃 시리즈 중 가장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은 버전이 되었는데, 개발에 투자된 시간과 개발비가 아까웠는지 세가는 어떻게든 이것을 이용해 더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런 시도도 뭔가 확실하게 이득을 취할 수 있는 형태가 아니었다는 것이 문제.

 다음 해인 2000년, 세가는 스파이크 아웃의 엔진과 주요 시스템을 거의 그대로 사용한 채 세계관만 검과 마법의 판타지 분위기로 바꾼 "SLASH OUT"이라는 괴작 게임을 발매한다.  

  

 슬래시 아웃 역시도 가정용으로는 이식되지 않았으며, 이 영상은 PC용 에뮬레이터로 실행해 녹화된 것이다.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 급조된 게임의 냄새가 강하게 난다. 성의없는 몬스터 디자인들과 맥락없는 캐릭터들... 

 이에 그치지 않고 세가는 2001년에 다시 "SPIKER'S BATTLE"이라는 마이너 업그레이드 버전을 또 발매하는데, 스파이크 아웃의 "속편"이라고 홍보했지만 사실상 원작 스파이크 아웃에 플레이어 간 대전 기능을 넣은 것에 지나지 않고, 게임 밸런스에도 문제가 많아 바로 게임센터에서 사라져 버렸다.

 

 넓은 필드의 자유로운 액션이 장점이었던 게임에서 필드를 줄이고 대인전 위주로 게임을 바꿔 버리면 무엇이 남을까? 당시의 세가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미스를 많이 저질렀는데 이 게임 역시 그러한 사례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그렇게 묻혀 버렸다고 생각되었던 스파이크 아웃이었으나, 네트워크 기능을 기본으로 갖춘 XBOX가 발표되면서 예전 통신 대전 기능을 활용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풀고 싶었는지, 2005년 스파이크 아웃의 정식 속편 "SPIKE OUT BATTLE STREET"가 발매된다.

  

 당시 최신기종이었던 XBOX로 발매된 만큼, 상대적으로 그래픽도 좋아지고 게임 구성도 전작들보다 많이 안정되어 보이긴 하지만, 이미 전작들의 이미지가 강해서였을까? 큰 인기는 끌지 못한 채 네트워크 서비스도 종료되고 사람들에게서 잊혀져 간 게임이 되어버렸다.

 나름대로 세가로서도 많은 애착을 가지고 열심히 만들었던 시리즈였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이렇게 호응받지 못하고 사라진 게임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베어너클의 속편으로든 스파이크 아웃의 속편으로든 다음 작품은 나올 수 있을까? 통신 협력 플레이를 사용한 자유도 높은 액션 게임이란, 일견 알기 쉬운 컨셉이지만 그만큼 제대로 된 게임을 만들기는 어렵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한국에서도 PC 온라인에 비슷한 시도가 많이 이루어졌지만 실제적으로 성공을 거둔 케이스는 많지 않다. 하지만 세가의 베어너클과 스파이크 아웃을 좋아했던 유저로서, 그리고 이러한 격투 액션 게임을 사랑하는 게이머로서, 보다 치밀하게 준비해서 제대로 된 네트워크 액션 게임을 만들어 줬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1편만 쓰고 말 것 같았지만 아쉽게도(?) 플레이 일기 2편.

 드디어 S랭크 프리미션을 모두 클리어하고 인피니티 랭크만 남았는데, 프리미션의 인피니티 랭크는 캐릭터 레벨이 150 이상 되어야 수주할 수 있기 때문에 죽어라고 노가다를 하며 레벨을 올렸다. 뭐 모든 게임이 그렇지만 이 게임도 레벨 100 이상 올라가면 1레벨 올리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라서... 어쨌든 겨우겨우 150도 찍고 이제 인피니티 랭크 달리기 시작. 그러나 이걸 깬다고 이 게임은 끝나지 않는다...

 어쨌든 그간의 플레이 기록을 스샷과 함께 ㅋㅋ

 추가 퀘스트인 붉은 싸움귀신인가 뭔가를 깨다 보면 옛날 PSO에 등장했던 레드 링 리코와 만나는 이벤트가 있다. 갑자기 어딘가로 워프해버린 주인공과 에밀리아 그리고 나기사는 폴로웬을 찾고 있던 리코와 만나고, 올가 플로우와 싸워 폴로웬을 구해내려 하지만 위기를 맞는다. 그 순간 갑자기 나타나는 그들.


 아 중2병 연출 돋네요 ㅋㅋ 그래도 뭐 옛날 PSO 시절의 헌터들이 등장하니 반갑긴 했다. 이걸 깨면 레드 세이버를 비롯한 리코의 무기도 얻을 수 있고 나름 재미있다. 옛날 PSO 의 골수팬들은 설정 파괴라고 욕하는 사람도 있는 모양이지만 난 그닥 개의치 않는 편. 


 에피소드 2의 최종보스인 다크 팔스 디오스. 뭐 나름 멋들어지게 등장해주시지만...


 격파했다 ㄳ. 사실 이 퀘스트는 보스 자체보다 보스전까지 가는 길이 어렵다. 망할놈의 레이저 쏘는 놈들... ㅠㅠ 

 S랭크 후반쯤 되면 적들 중에서도 재미있는 놈들이 많이 등장한다.


 메카 라피의 강화형, "라피 마키나" 등장. 가로 세로로 종횡무진 로켓 분사를 하며 날아다니는 걸로도 모자라, 삘받으면 3단 승룡권까지 쓰는 무서운 놈이다. 


 쓰러뜨리면 죽은 척 하다가 저렇게 장엄한 모습으로 로켓을 분사하며 하늘로 날아올라 사라진다. 허세 쩔어요.


 본격 전국시대풍 라피, "라피 구라키". 하트같은걸 뿅뿅 날려대며 공격하는데 대미지가 엄청나다. 별거 아니라고 얕봤다가 요단강 건너갈 뻔 했음.

 이름은 쟈고라고 되어 있지만 누가 봐도 이 녀석들은 소닉어드벤처의 챠오다. 대체 이놈들이 여기서 왜, 어떤 조건으로 나오는지는 알 수 없지만...


 역시 추가 퀘스트인 대난투 성령제(乱破犇めく星霊祭)의 보스 야오로즈. 생긴건 그럴싸하게 생겼지만 실상은 다크 팔스 디오스와 거의 같은 패턴. 다리 네 군데 중 특정 부분만 공격해야 하는 것도 같다.


 레벨 150을 넘김으로서 인피니티 랭크가 수주 가능해짐. 참, 힘들었다... (눈물)


 무기의 잠재능력을 끌어내 11단계로 올려주는 익스텐드 코드. 인피니티 랭크부터는 퀘스트 보상템으로 익스텐드 플래그먼트라는 아이템이 떨어진다. 이것은 모아서 교환 미션에 가져가 익스텐드 코드로 교환할 수 있다. 이제 전생따위 시키지 않아도 풀강화가 가능하다고! (눈물 #2)

 그간 얻은 템들.



 대검 "세상의 끝 ・ 인". 한번에 공격할 수 있는 적 수가 적어서 썩 좋은 검은 아니다. 레어도 13.


 대검 "트라디시온". 공격수가 +1인데다 특수 이펙트도 있고 세트 효과도 있는 좋은 검. 나기사가 후반에 자주 들고 다니는 초승달 모양의 대검인데 룩도 꽤나 멋지다. 레어도 14.


 쌍권총 "T 야스미노코프 2000H". 옛날 PSO 시절 눈에 불을 켜고 먹으러 다니던 야스미노코프 시리즈의 부활이지만 정작 성능은 그냥 그렇다. 레어도 11.


 S랭크 후반부터는 소켓 아이템도 루미라/루미라스급에서 한단계 더 올라간 페리/페릴급이 나오기 시작한다.


 딱히 체크도 잘 안하는 각종 빨간템과 무지개템 얻었을 때의 모습들. 요즘은 대개 한번 훑어보고 좋은거 아니면 상점행...


 새삼 느끼는 것이지만 몬헌 서드와 더불어 PSP에서는 가장 최고급의 그래픽을 자랑하는 게임이 아닐까 싶다. 보고 있으면 감탄하게 되는 부분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판스포 3은 VITA로 내주면 정말 환상의 그래픽을 보여줄 듯.








 


 전작 스크림 3으로부터 11년이나 지난 지금 뜬금없이 스크림 4가 개봉한다는 소식을 듣고 꽤나 반가웠던 기억이 난다. 21세기에 들어 괜찮은 호러 영화를 만나는 일은 점점 더 쉽지 않은 일이 되어가고 있다. 샘 레이미의 "드래그 미 투 헬"은 상당히 즐거운 영화였긴 하지만 코믹터치가 너무 강해서 정말 시원한 느낌을 받기에는 모자람이 있었다. 4편의 개봉 소식을 듣자마자 감독이 누군가부터 확인했던 것은 "파이널 데스티네이션"과 같은 찍어내기식 속편이 아닐까 하는 불안감에서였지만 여전히 웨스 크레이븐이 감독을 맡고 있다는 점은 시리즈의 팬으로서 안심하게 되는 부분이었고, 실제로 감상한 본편은 11년의 세월이 무색하게 느껴지는 여전히 날카로운 호러 영화이자 계속해서 시리즈를 진화시켜 나가는 훌륭한 속편이었다.

 한국에서는 무슨 아이폰 신형도 아니고 생뚱맞게 제목이 "스크림 4G"로 바뀌어 버려 영화의 정체성에 의문을 품으실 분도 있을지 모르지만 원제는 정확하게 "스크림 4"다. 스토리도 전작들로부터 충실하게 연계되며 주요 등장 인물도 그대로 출연하는 정통 속편이므로 안심해도 좋다. 

 대강의 스토리는 우즈보로 마을을 떠나 작가가 되어 유명해진 시드니가 자신의 책 출판 행사를 위해 우즈보로 마을로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돌아온 첫 날부터 고스트페이스 가면의 살인마가 다시 나타나고 사람들이 죽어가기 시작한다. 여전히 고향에 살고 있던 이모와 사촌 질, 그리고 질의 친구들. 옛날 사건들을 함께 이겨냈던 보안관 듀이와 게일은 다시 닥쳐온 살인마의 위협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내용.

 예전 시리즈에서도 시대의 흐름과 트렌드를 민감하게 잡아내 적극적으로 반영했던 웨스 크레이븐은 이번 작품에서도 변함없는 센스를 보여주는데, 휴대폰과 각종 휴대기기를 통해 직접 영상물을 만들고 바로 인터넷에 올려 방송하는 모습과 그것이 살인마의 범죄 행각과 연관지어지는 과정은 아주 현실감이 넘친다. 이런 기민한 현실 트렌드의 반영은 "슈퍼내츄럴"에서도 자주 보던 모습이지만 이쪽 역시 변함없는 노련미를 뽐내주기에 호러 팬으로서는 만족스러울 따름. 한마디 덧붙이자면 한국 호러 영화에서 고질적으로 못 따라가는 부분이기도 하다.

 예전 시리즈를 본 팬들이라면 스크림이라는 시리즈가 얼마나 자기 복제와 인용을 적극적으로 해왔는지 기억할 것이다. 2편에서부터 벌써 1편의 사건을 영화화했다는 설정으로 "STAB"이라는 영화 속 영화를 만들어 자기 인용의 선구자적 역할을 했던 것이 스크림 시리즈다. 4에서는 이 "STAB"이 벌써 7편까지 나왔다. 
 


 도입부를 장식하는 안나 파킨과 크리스틴 벨. 내게는 엑스맨의 로그와 트루블러드의 수키, 그리고 히어로즈의 엘로밖에 기억되지 않지만 ㅋㅋ 이들은 STAB 6편을 보며 신랄한 비평과 조롱을 해댄다. 하지만 그것 역시 STAB 7편의 도입부.  


 우즈보로 마을에서 계속 살아온 사촌동생 질(엠마 로버츠). 미녀들이 많이 등장하는 이번 4편에서도 발군의 미모를 자랑하는 그녀. 


 질의 친구인 커티(헤이든 파네티어). 호러 영화 매니아로 히어로즈 때와는 달리 터프하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나온다. 다만 갈수록 목소리가 굵어지는 것이 안습... 크리스틴과 나란히 한 영화에 출연한다길래 히어로즈 패러디 씬이라도 나올까 기대했는데 그런 장면은 없고 유쾌한 대사 한 마디가 있었음. "내가 초능력이라도 쓸 수 있는 줄 알아?" ㅋㅋㅋ


 매컬리 컬킨의 동생인 로리 컬킨. 극중에서는 질의 또다른 친구인 찰리 역으로 나온다. 얼마전 스콧 필그림에서 봤던 키에란 컬킨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또 다른 동생. 컬킨 집안도 참 Nerd 스러운 분위기로는 일가견이 있는 듯 -_-; 이 사진은 프리미어 행사장의 사진이라 나름 간지가 있는데 영화에서 보면 그야말로 완전 찐따다... 


 우리의 시드니 여사, 니브 캠벨. 73년생이라 이제 30대의 막바지로 달려가시는 나이인데 오히려 20대 때보다 더욱 매력적이 되시는 듯. 극중의 캐릭터도 그간 겪은 경험 덕분인지 차분하고 현명한 백전노장베테랑의 간지를 한껏 풍겨주신다. 

 슬슬 더워지는 6월. 그간 볼만한 영화가 없어 목말라하시던 호러 팬 여러분에게는 간만에 아주 좋은 작품이 될 듯. 여름밤에 맥주 한캔 하면서 보기에 아주 적절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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