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일본에서 살다 보니 TV를 안 볼 수가 없다. 지상파 중간광고가 옛날부터 자리잡혀있던 일본이다 보니 TV 광고의 양도 엄청나다. 시청자의 눈을 끌기 위한 자극적이고 요란한 CM들이 많아 보통은 적당히 흘려넘기곤 하지만, 개중에 꽤 기발하거나 재미있는 CM들도 종종 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다고 생각되는 광고를 몇개 모아 봤다.



1. LOTO 7 복권 광고



"부장님 LOTO 7이라고 아세요?"

"모르겠는데"

"1등 당첨되면 5억엔이래요"

"관심 없어"

"하지만 지금 당첨금 누적이라..."

"어이. 너의 꿈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거냐?"

"..."


"아~ 멋있어... 큰일났다, 눈물 날 것 같아..."


"부장님...?"




"부장님, 저 알고 있어요. LOTO 7 최고 8억엔이 되었죠?"

"하찮구만"

"하지만 어제..."

"안 샀어"

"하지만 저..."

"사람 잘못 본 거야"


"처음 뵙겠습니다. 야나기입니다"

"부장님..."



2. 다이하츠 자동차 CM



"주유소에 거의 안 가게 됐다...?"

"저연비라서..."

"거짓말!"

"미츠루군..."

"...계속 기다렸는데..."

"진짜로 리터당 29킬로라구"

"네! 만땅!"


---


"당신의 증인, 구관조 큐짱입니다"

"경차인데 이 정숙함! 경차인데 이 정숙함! 이제 그런 시대인거네!"

"당신의 입버릇이지요?"

"네..."

"즉 이것은, MOVE의 조용함을 그녀가 실감하고 있다는 증거이지 않습니까!"

"애완동물이 증인이라니 인정할 수 없어!"

"애완동물이 아니에요! 큐짱은... 가족이에요!"

"그런 시대인거네~"

"그렇군요~"


---


"위험을 발견하고 멈췄었습니다"

"스마트 어시스트이군요"

"네, 이런 느낌입니다"

"당신, 위험한 향기가 풍겨..."

"네, 거기까지!"



3. 히가시마루 우동수프 CM




4. 도쿄 가스 CM "가스의 가면"(ガスの仮面)


 11월부터 방송 중인 도시가스 회사 TOKYO GAS의 CM 시리즈. 한국에도 익히 알려져있는 타케노우치 유타카가 주역을 맡고 있는데... 시리즈 제목부터 유리가면(ガラスの仮面)의 패러디. 12월말 현재 5편까지 방송되었다. 공식 홈페이지(http://cp.tokyo-gas.co.jp/)에서 본방 영상과 스페셜 영상을 모두 감상 가능.  차후 방송분도 계속 업데이트할 예정.



1편



"그렇게 해서 주역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얼마 안 있어 공연이... 으윽"

"선생님!"

"춤 잘 추게 되고 싶나?"


"다 젖었잖아..."

"얼른 목욕을... 누구?"

"얼른 연습해야지... 시간이 없어"

"그럼, 미스티로"


- 단시간에도 릴랙스, 몸 구석구석까지 데워주는 "단시간 목욕" -


"따뜻해지면, 고관절도 벌려지지!"

"당신 누구?"

"모르는 편이 좋아"



2편



"곤로 수리하러 왔습니다"

"죄송해요, 갑자기 부탁드려서..."

"가스나 거주생활에 대한 상담역의 도쿄 가스 라이프 밸입니다"

"안심되네요"


"중심 다리가 흔들려!"


"끝났습니다. 실례하겠습니다"

"기다려주세요!"


"이번에 가스?도 합니다. 좋으시다면 꼭..."


"자세 좋아졌네... 아 그래, 새 파트너 알렉산더야"

"헬로..."

"무지 이쁘네~"


- 상담은 근처의 라이브 밸에 -



3편



"얼마 안 남았네"

"난방 돌렸어?"

"따뜻하지? 가스난방 없이 사는 건 상상도 못하겠어"

"그래, 완~벽해~"

"완전히 글렀어"


"당신!"


"오랜만입니다"

"잘도 여길... 으윽"

"선생님!"


"여긴?"

"여기도 가스 난방이다... 방 안은 따뜻하니까 몸도 잘 움직이지!"


- 뚜두둑 -


"널 바꿔주겠다"

"당신 누구야!


- 실내 난방은 각 방에 -



4편



"선생님..."

"그 남자에게는 가까이 가지 않는게 좋아"


"늦어서 죄송합니다"

"오늘부터 내가 지도하게 됐어. 주역은 미카에게 시킬거야"


"얼마 안 남았네..."


- 비빗또 곤로는, 더러워져도 금방 잘 닦이고 번거롭지 않습니다 -


"어라...? 없네..."


"어떻게 하고 싶은거야?"

"저..."

"스스로에게 자신을 갖는 거다. 그리고 빛나는 거야"


- 청소도 간단, 비빗또 곤로 -



5편



"그릴, 종료되었습니다"


- 비빗또 곤로는 그릴을 내장, 맛있는 요리가 간단하게 가능 -


"간단하니까 잔뜩 만들어 버렸네..."

"마지막으로, 한번 더 같이 춤춰도 되나요? 아빠"

"알았다"


"미안하지만, 여긴 주인공 배우들만 들어올 수 있는데요"

"내가 주인공 할거야"

"하하, 뭔 소리를..."

"시끄러워! 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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