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 와서 산 지도 어언 1년이 넘었다. 오늘은 한국인으로써 복잡하기 그지없는 도쿄 전철을 이용하는 데 있어 나름대로 얻은 노하우들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1. 도쿄 전철의 특징
- 가장 큰 특징은 서울처럼 모든 노선이 모든 역에 정차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라인이라도 열차의 종류가 다르다는 점이다. 대략 다음과 같은 종류의 열차가 있다. (정확한 분류는 다음 항목을 참조: http://bit.ly/1aiM5Ml)

* 각역정차(各駅停車:카쿠에키테이샤) : 영어 표기로는 Local. 보통 줄여서 위 사진처럼 각정(各停)이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가장 일반적인 열차로서 모든 역에 전부 정차하기 때문에 각역이라 불린다. 다만 그만큼 운행속도가 느리고, 역에 들어가기 전이나 역에 멈춘 뒤에 다른 빠른 열차의 운행을 위해 정차한 채로 몇 분씩 기다리기도 한다. 출근 등 빨리 가야할 경우에 잘못 타면 낭패를 볼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 특급(特急:토큐우), 급행(急行:큐코) : 영어 표기로는 Express. 빨리 가는 열차. 이용객 수가 적은 역은 정차하지 않고 그냥 지나가 버린다. 어떤 역에 서고 어떤 역을 지나치는지는 각 라인에 따라 천차만별이니 열차가 들어올 때 역사의 전광판이나 열차 내의 안내 전광판을 잘 확인해야 한다. 워낙 일본 전철이 종류가 다양한데다 날씨 등 외부 영향에 따라 운행 상황이 변동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전광판을 항상 확인해야 하는 것은 도쿄 전철 이용의 기본.

* 쾌속(快速:카이소쿠) : 영어 표기로는 Rapid. 각역 열차 중에서 특정 시간대의 이용객이 적다거나, 특정 역의 이용객이 적어서 일부 역에 정차하지 않는 열차를 일반적으로 쾌속이라 부른다. 도쿄의 전철이 워낙 종류도 다양하고 사업자도 많아 실로 복잡다양한 이름의 파생형태가 있다. (예: 일반 쾌속보다 정차역이 많은 구간쾌속/B쾌속/준쾌속, 쾌속보다 정차역이 많은 특별쾌속, 신쾌속, 출근시간대에만 운행하는 통근쾌속/직통쾌속, 휴일에만 운행하는 홀리데이 쾌속 등등등)

* 준특급(準特急:준토큐우) : 영어 표기로는 Semi Express. 두 글자만 표기되는게 보통인 열차 전광판에는 준급(準急:준큐우)으로 표기되는게 보통. 급행이나 쾌속보다 좀 더 정차역이 많은 열차.
이외에도 다양한 파생형태들이 있으나 여기서는 대충 생략.
- 2013년 기준으로도 대부분의 노선이 지상노선이기 때문에 날씨 및 천재지변에 취약하다. 전기로 움직이는 교통수단이기 때문에 악천후시 선로에 낙뢰가 떨어질 확률이 높고, 다량의 비/눈, 지진, 태풍 등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 또한 스크린 도어가 설치된 역이 매우 적고, 이용 인구에 비해 플랫폼 면적도 좁아 선로에 사람이 떨어지거나 열차에 부딪치는 사고(인신사고 = 人身事故, 진신지코)가 빈발한다.

안그래도 사람 미어터지는 도쿄 전철인데 플랫폼이 좁디좁다.
계단이나 엘리베이터 근처는 사람 한명 겨우 걸어 다닐 정도의 공간밖에 없는 경우도 다반사.
이런 주제에 스크린도어조차 없으니 사고가 안 나는게 이상할 것이다.

퇴근시간 신주쿠역의 사이쿄선 플랫폼에선 정말로 생명의 위협을 느낄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사고가 일어날 경우 사고 자체만이 문제가 아니라 열차의 운행이 상당시간 지연된다는 점이다(이러한 열차 운행 지연을 조정(お見合わせ, 오미아와세)라고 한다).

인신사고 발생...

운전을 조정 중입니다... 이 안내가 뜨면 대략 낭패.
대부분의 역에서는 문제가 발생해 운행지연이 생길 경우 역사 안내소에서 목적지를 물어본 뒤 확인권을 끊어주며, 이 확인권을 보여주면 다른 버스나 전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요것이 확인권.
다만 도쿄의 지역 넓이에 비해 시민의 이동 수단이 전철에 편중되어 발달된 경향이 매우 강하고(광역버스 등이 그다지 발달돼 있지 않다) 택시는 이용 요금이 매우 비싸기 때문에, 대체 교통수단이라고 해도 사실 크게 도움은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여름/겨울의 태풍/폭설 등 악천후나 인신사고로 인해 직장인들이 출퇴근에 지장을 받는 일이 매우 많다.
- 일본 특유의 규칙이나 룰을 중시하고 남의 것을 건드리지 않으려는 문화 덕분에 도쿄의 전철 시스템 역시 많은 부분에 문제가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사 건물의 증/개축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어떻게든 기존의 것을 최대한 부수지 않으려고 한다. 이것은 옛 것을 그대로 보존하여 역사적인 가치를 존중한다는 측면에서는 좋은 것이지만, 그러다 보니 증축을 할 때에도 무리하게 덧붙이고 억지로 이어붙이는 것을 반복하게 되어, 하루에도 수백만 명이 이용하는 신주쿠 역 같은 경우는 그야말로 지하 던전이 따로 없을 정도의 복잡한 구조가 되어 있다. (참고: http://bit.ly/16AKboS)

처음 보는 사람은 입이 벌어지는 신주쿠 역의 구조도. 이것도 사실 전부 다 나온게 아니다.
한국이라면 전부 때려부수고 처음부터 사람들이 오고가기 편리하게 싹 새로 짓겠지만, 그런 과감한 증/개축을 안(못)한다. 주변 건물이나 상가 등의 권리를 건드릴 수 없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보통이지만... 이 때문에 시민들이 겪는 불편함은 상상을 초월한다. 한국의 스트레이트한 구조의 전철역에 익숙해 있는 한국인이라면 처음 도쿄의 전철역을 이용해 보면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어쩌랴. 익숙해질 수 밖에... 특히 골아픈 것이 환승인데, 한국처럼 알아서 환승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하나의 노선에서 개찰구로 나간 뒤 다른 개찰구를 통해 다른 노선으로 들어가는 것이 기본이다. 이것을 연락(連絡)이라고 하며, 환승하는 출구를 연락출구(連絡口)라고 한다.

이것이 연락출구
처음 도쿄의 전철을 이용하면 그냥 출구인 줄 알고 연락출구로 나가거나, 환승해야 하는데 그냥 출구로 나가버려 다시 요금 내고 들어와야 하는 실수를 하는 경우가 많다. "연락"이라는 글씨가 보이면 주의하자.
이동 동선의 문제 이외에도 가장 곤란한 점은 역사 자체 출구의 파악이 어렵다는 것이다. 어디로 나가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서울 전철역처럼 교차로 기준으로 출구가 설계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번호로 출구를 일괄적으로 표기하는 것이 아니라 "남쪽출구", "중앙출구" 하는 식으로 두루뭉술하게 표기되어 있어 알기가 더욱 어렵다. (참고 : http://bit.ly/1aiM5Ml)
물론 모든 역이 전부 신주쿠 수준의 난해함을 자랑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일본 전철역과 출구는 한국 전철에 비해 매우 알기가 어렵고 직관적이지 않으니 정신 바짝 차리는 게 좋다.
- 서울의 전철과 비교해 매우 다른 점이, 같은 노선 하나에도 위에 적은 것과 같이 다양한 종류로 운행을 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선로가 몇 개씩 배치되는 것이 보통이다. 이 때문에 뒤로 돌아가고 싶을 경우 꽤 멀리 이동해야 하는데, 이게 아주 고역이자 처음 도쿄 전철을 이용하는 한국인들을 애먹이는 경우가 많다.

잘못해서 역을 지나쳤을 경우 대부분의 서울 전철에서는 내려서 바로 반대편의 열차를 타면 뒤로 돌아갈 수 있다. 위 사진과 같이 왼쪽 선로에서 내렸으면 반대편, 즉 오른쪽 선로의 열차를 타면 간단하게 뒤로 돌아갈 수 있다. 한국인들에게는 지극히 당연한 풍경이자 익숙한 개념이다. 혹시 승강장이 분리된 역이라 하더라도, 계단 하나 올라갔다 내려오면 바로 반대 선로로 갈 수 있다. 그러나 도쿄 전철에서는 역을 지나쳐 버려, 역 하나 되돌아가고 싶을 때는 내려서 바로 반대편 열차를 타면 안된다.

요렇게 타면 뒤로 돌아가는게 아니다
위 사진처럼 반대편에 있는 열차를 타면 십중팔구는 가던 방향으로 더 가는 열차를 타게 돼버린다. 더구나 앞서 설명한 것처럼 한 노선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어서 급행이나 쾌속 같은 것을 잘못 타면 역 서너개를 더 가버리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고, 같은 역에 정차하는 전혀 다른 노선의 열차를 타버려 완전 다른 방향으로 가버리는 경우도 생긴다. 시간이 급할 때 이런 열차를 잘못 타 버리면 시간은 시간대로 버리고 정신적으로 대미지도 엄청나게 입는다.
더 골아픈 건 갈아탈 때 들어오는 열차가 같은 노선임에도 불구하고 이 선로, 저 선로로 번갈아가며 들어오는 경우다(...). 분명히 같은 노선인데 홈에서 기다리는데도 열차가 안내된 시각에 들어오지 않아 어떻게 된건가 하고 봤더니 다른 선로로 들어오고 있었다. 도쿄 전철역에서는 정말로 안내판을 주의깊게 봐야 이런 낭패를 당하지 않는다. 신주쿠 역의 쇼난신주쿠라인(湘南新宿ライン) 같은 것이 이런 대표적인 경우이다.
- 열차 노선/종류에 따라 "XX량 편성"이라는 말로 열차 길이를 안내해준다. 문제는 이에 따라 승차 위치가 바뀌곤 한다는 점.

위 사진에서 보듯 같은 문에도 승차 위치가 열차 편성에 따라 달라진다. 가뜩이나 복잡한 러시 아워의 전철역에서 이걸 생각하지 않고 다른 승차위치에 서 있다간 줄 잘못 서고 한참 나중에 타거나 못 타는 경우도 생긴다. 보통은 그 전에 옆에 사람들 줄서는 거 보고 뒤로 가게 되지만(...) 하여간 도쿄 전철에서는 안내 전광판을 잘 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전철을 탈 때에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반 1회용 티켓(킷뿌きっぷ)을 끊거나, 교통카드인 Suica나 PASMO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요금이 대체로 한국보다 비싼 편이고, 토에이오에도선(都営大江戸線)같은 지하철은 일반 전철보다도 요금이 더 비싸므로 주의. 취업 등으로 오래도록 머물 사람이라면 정기권(定期券:테키켄)을 끊는 것이 좋다. 기본 1개월부터 끊을 수가 있고, 정기권에 설정된 구간 내에서라면 몇 번을 타도 상관없다.

Suica나 PASMO는 일반적인 충전식 교통카드이지만, 역사에 설치되어 있는 발권기에서 여기에 정기권 금액을 등록할 수가 있다. 왕복할 구간(출발역/도착역)을 지정하고 금액을 넣으면 카드의 표면에 위 사진처럼 설정된 구간과 금액, 유효기간이 인쇄된다. 잘 지워지거나 묻어나는 재질의 잉크도 아닌데, 매번 정기권을 갱신할 때마다 싹 지워지고 새로 인쇄되는 것이 신기하다.

역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발권기는 대체로 이런 형태.

보통 이런 화면으로 신규발급이나 갱신을 한다.

요렇게 금액을 넣고 충전한다. 신용카드를 이용해 충전하는 것도 가능(!).
정기권의 경우 거리에 따라 금액이 1엔 단위까지 설정되곤 하는데,
1엔 단위의 잔돈 투입이나 거스름돈 반환도 완벽한 어이없는 기계다.
이러한 교통카드의 발급/충전, 정기권의 발급/갱신 외에도 영수증의 발급이나 이용 내역의 인쇄도 가능하다(!).

언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얼마만큼의 금액을 이용했고 언제 충전했고 하는 내역이 다 나온다. 어떻게 보면 좀 무섭다... 물론 일본은 워낙 교통비가 비싸서 회사에서 교통비를 지원해 주는 경우가 많으므로, 교통비를 지원받기 위한 근거 내역으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근에는 도쿄의 연계버스에서도 Suica나 PASMO를 지원하고 있어서, 카드 한 장으로 대부분의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게 되어 편리해졌다. 특정 신용카드에 Suica나 PASMO의 기능을 결합한 것도 나오고 있어, 전체적으로는 서울 교통수단과 비교해서 크게 불편하진 않게 되었다. 다만 서울처럼 전철-버스간 30분 내 환승할인 같은 혜택은 없다(...).
2. 실제 이용시 팁
- 위에 쓴 것처럼 도쿄의 전철은 서울과 비교도 안되는 복잡성을 자랑하기 때문에, 모든 역과 노선을 한번에 보여주는 노선도란 존재하지도 않고 존재할 수도 없다. 이 때문에 전철을 이용할 때 가장 편리한 방법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것이다. 물론 많은 앱이 존재하지만 대부분의 도쿄 사람들이 가장 애용하는 앱은 단연 이것이다.

換乗案内(환승안내)
무료 애플리케이션이며, iOS/안드로이드판 모두 존재한다.
기본적인 구조는 위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출발역과 도착역명을 입력하면 최단 환승절차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물론 최소요금/최단시간 등으로 루트를 다르게 뽑을 수도 있고, 몇시까지 도착/몇시에 출발하는 루트나 첫차/막차 등도 안내된다. 2013년에 업데이트되면서 역 이름의 히라가나 표기가 추가되어 좀 더 외국인들이 알기 쉬워졌고, 환승시 몇번 선로를 이용하는가에 대한 안내도 추가되어 좀 더 이용이 편리해졌다. 회원등록시 안내된 루트의 바로 전/다음 열차 안내도 볼 수 있다.
다만 서울 지하철 노선도 앱들처럼 한번에 모든 노선을 다 보여주는 직관적 방식이 아닌지라 바로 한눈에 알기 어려운 점은 어쩔 수 없고, 갑자기 일어난 인신사고나 운행조정에는 바로 대응하지 못하는 등 한계도 있다. 근접한 역이라 환승이 가능할 경우 '도보 몇분' 식으로 나오는데 이 경우 환승 부분에 역 이름이 2개 나와서 헷갈리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어쨌든 복잡한 도쿄 전철을 이용하는 데에 가장 좋은 수단임엔 틀림없다.
1) 이 앱으로 일단 환승 시간을 확인한 뒤
2) 역 내의 전광판을 보고 해당 시간의 열차가 몇번 홈에 들어오는지 확인하고
3) 해당 열차를 탄다
이것이 도쿄 전철을 타고 이동하는 데에 가장 정확하고 빠른 방법이다.
- 정기권이나 교통신용카드가 아닌 경우 교통카드의 잔액이 모자랄 때에는 대개 개찰구 내에도 발권기나 정산기가 마련돼 있고 여기에 카드를 넣으면 모자란 금액이 표시된다. 잔액이 모자랄 경우는 당황하지 말고 주변에 발권기나 정산기가 있는지 찾아보자. 역에 따라서는 간혹 없는 곳도 있으므로 이럴때는 개찰 한쪽 구석에 있는 역무원에게 카드를 주고 "정산해주세요(精算お願いします)"라고 말하면 알아서 얼마 더 내라고 말해준다.

요렇게 들어갑시다

참고로, 밖에서 역무원에게 이야기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이렇게 문을 열고(!) 직접 상담해 주기도 한다.
처음 봤을 때엔 어이가 없던 장면...
- 도쿄의 전철은 익히 알려져 있다시피 조용하며, 서울처럼 전철 내에서 전화 통화를 하는 것은 매우 몰상식한 행위에 속한다. 전철 내에서 뭔가 연락할 필요가 있다면 메시지로 연락하는 것이 기본. 또한 노약자 우선석 근처에서는 휴대폰을 끄는 것이 원칙으로 되어있다(페이스메이커 등을 사용하는 환자를 배려한 것인 듯). 일본인들도 사실 잘 안 지키는 부분이긴 하지만 간혹 꼬장꼬장한 노인들의 경우는 우선석 근처에서 휴대폰 만지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괜히 해코지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조심하자.
- 한국처럼 절대적으로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는 분위기는 별로 없으며, 젊은이들도 노약자석에 곧잘 앉아서 가곤 한다. 한국인으로서는 꽤 마음 편한 부분일 듯. 다만 역시나 꼬장꼬장한 노인들에게 잘못 걸리면 짜증나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 적당하게 알아서 양보하자.
- 전철역에 화장실이 없는 경우도 종종 있고, 있다 하더라도 역의 크기나 복잡성에 비해 화장실이 적거나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가장 단적인 예가 신주쿠 역. 그 거대한 역 전체에서 화장실 찾기가 손에 꼽을 정도. 큰 전철 역이 있다면 화장실의 위치는 숙지해 두는 것이 좋다.
- 도쿄의 경우 이용객이 워낙 많은데다 열차 자체의 폭도 좁아 러시아워 시간에는 한번 타면 한국 전철처럼 열차 안에서 이동해다니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 이 때문에 전철 타고 가면서 사람 만나는게 까다롭다. 한국이라면 승강장에서 기다리게 한 뒤 전화걸어서 "지금 들어오는 열차 타라"라고 말하면 그만이지만, 일본은 전철 내에서 전화통화도 무리이고, 휴대폰이 안터지는 구간도 종종 있는데다 위에 써놓은 것처럼 승차 위치도 열차에 따라 다른지라 참 골아프다. 웬만하면 열차 타고 가면서 사람 만나기보다는 그냥 밖에서 만나는게 정신건강상 이롭다.
일단 이정도... 생각나면 나중에 더 추가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