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째날의 목적지는 우에노 공원과 아메요코. 일단은 우에노 역에서 내려 뚜벅뚜벅.


 우에노 공원은 워낙 도쿄 가는 사람들이라면 많이들 찾는 곳이니만큼 사람도 많고 찾기 쉬운 곳에 있지만 솔직히 말해 전체적으로 큰 임팩트는 없는 그야말로 그냥 "공원"이다. 게다가 오래되어서 시설이 낡고 초라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과천 서울대공원보다도 재미가 없는 편이었다. 나처럼 몇 주씩 머무르거나, 누군가와 데이트(!)할 일이 있는게 아니라면 도쿄 여행 코스에서는 과감히 빼도 될 듯.

 그래도 난 이미 갔다 와버렸으니 사진이라도 올려야지...
 

 입구 앞의 도로쪽 전경. 외국인 가족이 공원에 나들이를 나와 있었다.


 한국인 관광객 - 적어도 나에게 있어 일본의 공원이 재미없는 이유 중의 하나는 먹을거리가 많지 않다는 점이었다. 거의 타코야키나 야키소바 같은 아주 소박한 음식이 대부분이고 한국처럼 편의점 가득 패스트푸드점 득시글로도 모자라서 좌판아줌마들까지 잔뜩 진치고 있는 그런 먹거리들을 찾아볼 수가 없다. 음료수도 한국에서는 편의점이나 매점 냉장고 안에 온갖 음료수가 가득하지만 도쿄의 공원은 팩에 든 주스 몇 가지와 お茶, 물 정도가 전부다. 간혹 콜라를 컵에 담아서 파는 곳도 있지만 이런 곳도 많지 않고. 한국이 정말 먹을것은 풍부한 나라라는 점을 새삼 깨닫게 된다.


 내가 mixi를 비롯한 일본 웹에서 사용하는 닉네임이 Hibiki인데 입구에서 발견 ㅋㅋ




 4월이라 날씨가 좋아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던 것은 좋았다.


 공원이 별거 없길래 공원 안에 있는 동물원도 들어가봤다. 사실 동물원도 별거 없었지만...



 취미: 늘어져있기 특기: 늘어져있기




 결국은 모노레일까지 타보는 나.



 무인열차는 아니고 나이 지긋하신 아저씨가 운전하신다. 딱 운전석 바로 뒤에 앉아서 달리는 모습 구경 ㅋㅋ


 사실 그나마 이 모노레일이 제일 재미있었는데 1분도 안돼서 끝나버린다 ㅠㅠ


 모노레일도 내려서 돌아다니다 보니 뭔가 퍼포먼스 같은 걸 하고 있었는데 나름 유쾌했다 ㅎㅎ


 흐드러지게 핀 꽃.


 여긴 꼭 서울숲 같기도...


 한적한 산책길.


 이미 말했다시피... 민속촌을 연상케 하는 먹거리 골목.


 작은 신사. 거기 외국인 커플! 신사 앞에서 무슨 짓들이냐!


 한국 사람들 여행기 보면 자주 등장하는 손 닦는 물. 나는 똑똑해서 마시지 않았습니다 ㄳ.


 뭔가 가득가득 붙어있다. 


 관광객답게 이런것도 한번 찍어주고...


 신사의 조금 옆에 있던 불상. 다 좋은데 저 빨간... 머플러?; 는...


 이런 길은 참 좋았다.


 지금 보니 참 많이도 걸었네...


 이때는 이 우에노 공원의 신사와 도리 같은 것도 오 나름 멋있네 라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카츠베씨가 구경시켜 준 신사에 비하면 그냥 흉내내기 수준일 뿐이었다.


 여긴 정확히 뭔지는 몰랐지만, 아마 일본식 정원? 혹은 절의 전시회 비슷한 뭐 그런 거였다. 오 그래도 볼만하겠군... 이러면서 들어가볼까 했지만 저 문을 지날 때 입장료를 내야 한다는 걸 알고 orz. 문 밖에서 사진 한방 찍고 미련없이 돌아선 나...

 우에노 공원에 총체적 실망을 하고 이어서 발걸음을 옮긴 곳은 아메요코. 사진 용량이 모자라 다음 글로 넘긴다.

+ Recent posts